지난 1년간 P2P 투자 경험 정리 lifelog

P2P 투자를 작년 4월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시작은 빌리. 아는 사람이 창업 멤버 중 하나라서 빌리에 투자 하는걸 시작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 나에게 P2P투자는 은행 예적금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주식을 하기에는 너무 귀찮.. 펀드도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한데 단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P2P업체도 부도가 나면 이미지에 매우 안좋기 때문에 초기에 좋은 대출/투자 상품을 유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정도 다 잃을 리스크도 있지만 노력 대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했다.

시작은 빌리, 그 후로는 렌딧, 펀디드, 펀듀 등을 사용해보았다. 다른 사이트를 사용해 본것은 분산투자의 목적으로 여러 P2P사이트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P2P 사이트를 찾을때는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 순으로 시험을 해본다. 4개의 회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5개를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헷갈리고 관리 안됨)

투자하기 시작한 시점 순으로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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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리 14.52% 
투자 시작 시기: 2016년 04월
투자 상품: 14개 (6개 완료, 4개 상환 중, 4개 연체)

가장 오래 사용했고 가장 애정도 있고 그만큼 거슬리는 것도 꽤 있음.
일단 대시보드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듬.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다 볼 수 있음.

문제는 연체 관리. 
빌리에서만 연체 투자 건이 있음. 규모가 커서인지 부동산 투자가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연체건이 4건 있는데 우선 뭐 연체는 생길 수 있음. 연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인데 빌리도 딱히 연체 관리를 해본적이 없을테니 초반에는 중구난방에 진행사항 확인하기도 어렵고 좀 짜증났음. 우선 당장은 연체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보고 추가 투자를 할 계획. 아는 사람이 하는 곳이라 일단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 주겠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연체 이율도 잘 챙겨줌) 한번 부도나면 내 신뢰는 끝나니... 힘내숑 빌리.
아, 내 4개의 P2P 투자처중 유일하게 수수료를 받는 회사. 딱히 많이 받는 것 같지는 않음. 받을 건 받아야 서비스 오래하고 안망할 테니 적절히 받는 건 좋다고 생각함.

-예치금 출금 신청시 문자인증을 하면 바로 출금됨.
-상품마다 다른것 같기도한데 대충 매월 이자가 들어오고 마지막 달에 이자+원금이 들어옴

2. 렌딧 7.32%
투자 시작 시기: 2016년 04월
투자 상품: 2개 (2개 상환 중)

빌리 후에 검색하고 시작한 투자처.
빌리와 달리 다수의 채권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투자를 할 수 있다. 요즘은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 걸로 보임. 자동 재예치라거나 포트폴리오 투자에 수익률/위험율을 골라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분산투자의 교과서 처럼 보이는데 내 투자 기준에는 1. 기간이 너무 김. 18개월까지는 그려러니 하겠는데 내가 보기에는 36개월 채권이 굉장히 많음. 그 정도에 7프로정도 이율이면 괜찮기는 한데 내가 개인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필요한 20대라 (언제 결혼자금 필요하고 주택마련해야할지 모르는 시기라) 36개월에 이자를 손해보더라도 중간에 원금상환이 안되는 36개월 채권이 들어있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싶지는 않음. 지금 투자한 금액이 반환되면 탈퇴할 예정.

-예치금 출금 신청시 사이트에서 비밀번호 입력으로 컨펌하고 다음날 1시까지인가 입금 됨.
-매월 이자+원금이 일정 비율로 들어오는데 무슨 비율인지 잘 모르겠음 (설명은 잘 되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안읽어봄)

3. 펀듀 15.65%
투자 시작 시기: 2016년 11월
투자 상품: 11개 (7개 완료, 4개 상환 중)

써본 것중 편의성 가장 좋음
투자시 투자 요청을 먼저 받고 입금계좌로 송금하면 되고 투자금 반화도 내 계좌로 바로 들어온다.
기간도 짧고 (3~4개월)수익률이 좋으며 바로 반환되는 이점에 반해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는 투자처.
정확히 시스템이 홈쇼핑 기반 어쩌라고 라는데 그 자체는 약간 신뢰가 안가기는 함

-매월 이자가 들어오고 마지막 달에 이자+원금이 들어옴

4. 시소 12.8%
투자 시작 시기: 2016년 11월
투자 상품: 4개 (2개 완료, 2개 상환 중)

딱히 이렇다할 이미지가 없다.
괜찮다. 상품 마감이 빨리되고 P2P에 중소기업 같은 느낌이다. 견과류, 명품 담보 투자가 대부분이다.

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다르게 말하면 상품이 별로 없음)
-예치금 출금 신청시 문자인증을 하면 바로 출금됨.
-매월 이자가 들어오고 마지막 달에 이자+원금이 들어옴
확인이 필요하다..


5.  펀디드 12%
투자 시작 시기: 2017년 03월
투자 상품: 3개 (1개 완료, 2개 상환 중)

가장 불편함.
- 잔여 상환 원금, 상환 스케쥴, 실현 수익 등 핵심 정보가 찾기 어렵거나, 내가 따로 찾아서 계산을 해야함. ux 측면에서 개판이라고 생각됨
- 국민은행이랑 함께하는 곳이라서 신뢰는 좀 가기는 하는데 사이트 개판인것도 닮을 필요가 있나 싶음
- 지금 하던거 다 돌려 받으면 그만할까 함. 너무 보기가 불편함

-예치금 출금 신청시 문자인증을 하면 바로 출금됨.
-매월 이자가 들어오고 마지막 달에 이자+원금이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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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에 관하여
우선 평균 수익률은 각 사이트에서 나오는 숫자로 적었고 평균을 내면 12.46%가 된다. 하지만 당연히 세전이고 뭐 이것저것  하면 8~9프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딱히 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대충 은행 보다 나으려니 싶어서 하는거라 수익률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잉여자금으로 하는 투자이기도 하니..
그리고 위험에 대해 잊지 않도록 노력한다. 위험은 항상 있다. 
연체가 될 수 있다. 예상보다 내 원금 회수에 걸리는 기간이 오래걸릴 수 있다. 
P2P회사 자체가 망할 수 있다. 그리고 P2P 업체 하나가 망하면 연쇄작용으로 우르르 다 망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른다던지..) 그래서 업체별, 그리고 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 별 상한선을 정하고 그 밑으로만 투자를 한다.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해보니 좀 지나치게 빌리에 많이 한듯하다. 다른 업체를 좀 물색해봐야겠다.

평범한 데이트 in love

2016.10.22. 토요일

만나서 라멘먹고, DDP가서 패션위크 구경하고, 여의도에서 공원을 걸어다니고, 결혼식갔다 내 친구랑 셋이서 술한잔 하고 헤어진 평범한 토요일. 

저번에 푸념 글을 쓰면서 좀 행복한 글도 쓰겠다고 했으니, 글 올릴 만한 일이 하나도 없어도 끄적끄적 해본다.

1. 난 좋아하는 것을 오래 빤히 본다. 야경, 귀여운 피규어, 물, 산, 사람. 그는 이게 적잖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라 (대체로 모든 사람이 그렇다) 난 내 나름 조절하려고 노력하곤 한다. 근데 오늘 결혼식에 갔을 때 그와 꽤 오래 눈을 마주치고 앉아있었다. 내가 좋아하는걸 빤히 보는 스타일이라 그의 그런 행위는 고백이였고 서로 눈을 마주하고 있는 그 순간들에 너무 가슴 뛰고 벅차서 행복했다. 회상하는 지금도 눈물날 정도로 감격스럽다(?)

2. 주중에 전화 한번 못해서 서운했고 힘들었노라고 고백했다. 혹시 몰라 퇴근한다고 하면 그때부터 대기타고 있었노라 얘기했다. 앞으로 전화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해주었다. 미안해하고 쓰담쓰담해줘서 마음이 많이 풀렸다.

3. 구두를 얼마만에 신은건지 모르겠다. 구두를 신고도 그렇게 걸어다녀서 발이 좀 아팠는데 사람 없는 정자에 가서 날 앉히고 발 마사지를 해줬다. 치마가 짧아서 신경쓰였는지 자켓을 벗어 무릎에 덮어주었다. 

자상한 사람이다. 만나면 지극히 행복하고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시종일관 웃게 만드는 관계다.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

2016/10/19 TIL를 시작하며 Today I Learned

나는 프로그래머다.

오글.

비전공자에 앱 기획 관리 쪽에 있다가 계속 보다 보니 개발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비전공자도 우린 뽑아서 교육 시켜드립니다! 하는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4개월에 미친 교육 일정을 끝내고 지금 개발자로 일한지... 벌써 일년이 다되어 간다.
난 아직 개발자, 프로그래머라는 직함이 부끄럽다. 
내 수준의 이해도와 업무가 과연 개발자라는 타이틀이 적합하긴 한걸까 매우 의문이다.

비전공자로써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내가 많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1. 디테일에 약하다 (이상한 실수, 빼먹는걸 너무 잘한다)
2. 기본기가 너무 부족하다. (자바에서 String 비교할 때 ==을 썼다가 한시간을 날렸다)
3. 경험이 부족하다. (위와 같은 예시)
4. 기억력이 매우 좋지 못하다. (동기 톡방에 자유롭게 질문을 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면 같은 질문을 한다)

나는 프로그래머다 라는 팟케스트를 듣다고 어떤 분이 Today I Learned라고 기록을 계속 했다고 한다. 
오늘 내가 그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오늘 리뷰에서 탈탈 털리고 흠, 일주일만 지나면 다 까먹겠지 싶어 시작한다.
1. 기억을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2. 내가 나중에 이 기록을 돌아보며 이런 한심한 수준에서 내가 그래도 성장하기는 했구나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글루스가 꽤나 불안정한 서비스라서 걱정이긴 하지만 적어도 망하기 전에 내 기록 백업 할 방도는 마련해 주겠지...

그런 의미에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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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ed 20161019

-그리드에서 저장할 때 maxlength 체크는 기본이다... 너무 긴걸 넣으면 저장할때 db에서 튕기잖아 멍청아..


오랜만이다, 이글루스 in love

마지막에 글을 올린게 자그마치 작년 10월이다.

전 싱글이 된지 3개월이 좀 넘었나... 이런 저런 이유들을 댈 수 있겠지만 결론은 우린 아니였고 많이 미안했고 힘들었다. 지금은 드디어 조금 익숙해졌고.

초반에는 정말 너무 미안했다. 끝까지 날 위해주는 모습이여서.

그리고는 너무 쓰렸다. 생각났고 다시 연락하지 않을 서로라는 걸 알기에 이게 정말 끝이라는 걸 알기에 더 힘들었다.

이제는 그냥 어찌 지내나 보고 싶다. 가끔은 가장 달콤했던 말들과 눈빛과 순간들이 생각난다. 

우리가 연인이기 이전에 친구였는데 말이 참 잘 통했는데 이제와서 친구하자고 연락하기에는 내가 뻔뻔하지 못하고 우리에게는 의외로 공통분모가 없다.

그가 잘되길 빈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그와 같이 나를 사랑스럽게 보듬어줄 사람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연애, 결혼, 그리고 부모님의 의견 in love

푸딩을 만난지는 1년하고 3개월 정도 된 듯 하다.

처음만나기 시작했을 때는 그는 공익, 난 학생이였고 지금은 취직해서 교육 받는 중이다. 그는 물론 아직 공익. 4개월 하고 조금 더 남았나? 그리고 졸업까지도 좀 남았다.

최근에 크게 삐걱거렸다.

3개월 이상의 연애를 상상하지 못했던 내게 푸딩은 새로운 경험이다. 3개월 이상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결혼을 상상했을리 만무하다. 푸딩과의 연애가 1년을 넘기고 조금 있어서 갑자기 와닿았다. 난 푸딩을 계속 좋아할 것이다. 계속 함께 하려면 아마도 결혼을 해야겠지. 그런데 푸딩은 내 부모님을 만족시킬 조건이 아니다. 이런.

조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생각하는 바램이 있다. 부모님의 바램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나만의 바램이 있다. 그리고 푸딩의 조건들은 둘 다 만족시키지 못한다. 우리의 상황의 차이는 내가 그만하자고 말해도 그가 잡을 수 없게 만들고, 친구들에게 말해도 말없이 토닥토닥, 위로하게 만든다.

난 부모님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릴 때 부터 부모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고 지금까지 실망시켜 드릴 때 마다 그 무게감이 크게 느껴졌다. 내가 푸딩을 계속 만나서 그와 결혼을 하면 사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은 내 의견을 매우 존중해 주신다. 다만 부모님이 이모들을 만나서, 친구들을 만나서 내가 결혼한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자랑스러워 하지 못하시는 모습들이 눈에 선해서  속상하다. 비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비교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부모님과 부모님의 주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푸딩한테도 미안하다. 그도 우리의 상황의 차이를 알고 있다. 자존심도 상할 것이고 속상할 것이다.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몰랐어도 될 바닥을 보게 만들었다. 나를 위한다고 이별을 입에 담게 만들었다. 그의 탓이 아닌데. 그가 미안해할 일이 아닌데..

이 와중에 그가 나에게 함께 해달라고 해주길 원했다. 그도 같은 것을 바랫을 것이다. 괜찮다고 말해주기를. 서로에게 듣고 싶은 말만 있었을 뿐, 서로가 먼저 결심을 내리길 기다렸을 뿐, 우린 서로 혼자 결심을 내리기에는 약했다. 혹은 어렸다. 

정말 별별 생각을 다했다. 그만해야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 그만 하는 것이 푸딩이 가장 덜 힘들까. 계속 결혼 안하고 노처녀로 살면 나중엔 그냥 누구든 결혼을 해라 하지 않을까. 그런 축복받지 못한 결합이여야 하는가. 헤어진다 하더라도 누가 날 다시 푸딩만큼 사랑해 줄까. 철저히 이기적인 고민들과 상상들이였다. 그리고 이 고민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우린 어리고 결혼은 아직 멀게 느껴진다. 지금은 연애만해도 괜찮으니까. 뭐 이러다 급 식고 헤어질 수도..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까

희망과 바램은 있다. 그가 졸업해서 일하기 시작하면...으로 시작하는 상상. 그 속에는 아직 그를 놓고 싶지 않은 내 감정이 있다. 그 감정이 사랑인지 이기심인지 그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난 그를 보면 웃는다. 그도 웃는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세상이였으면 좋겠다. 

가슴에 돌이 앉은 것 마냥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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